사람은 정말 감정적인 동물이다.

□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
- 수학, 과학, 언어를 배우면서
-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 구조를 계속 훈련받습니다.
□ 그런데 정작 우리가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
- 인간관계
- 감정
- 설득
- 갈등 조정
- 마음을 다루는 법
- 이런 것들은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습니다.
□ 그래서 투자에 관한 책에서도
- 협상에 관한 책에서도
- 여러 석학들의 이야기에서도
- “인간은 감정적인 동물이다”
- 라는 말이 반복해서 나오지만
- 우리는 그 말을 머리로는 알면서도
- 실제 삶에서는 잘 이해하지 못하고
-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는 것 같습니다.
“대부분의 사람은 논리적이기보다 감정적이기 때문에 단기 성과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.”
- “원칙”, “레이 달리오”
“인간은 모두 별나고 비이성적이며 감정에 휘둘리는 동물이라는 사실”
- “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움직이는가”, “크리스 보스/탈 라즈”
□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
- 인간의 사고 체계가 두 가지로 나뉜다고 설명합니다.
- 시스템 1 : 빠르고 본능적이며 감정적인 사고
- 시스템 2 : 느리고 신중하며 논리적인 사고
□ 우리는 스스로 논리적으로 판단한다고 생각하지만
- 실제로는 시스템 1이 훨씬 더 빠르게 반응하고
-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.
- 그리고 시스템 2는
- 이미 감정이 내린 판단에 대해
- 그럴듯한 이유를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.
“직관이 먼저 오고, 전략적 추론은 나중에 온다.”
- “바른 마음”, “조너선 하이트” - 미국의 사회심리학자
□ 하이트는 이것을 코끼리와 기수로 비유합니다.
- 코끼리 : 감정, 직관, 본능, 자동적 반응
- 기수 : 이성, 논리, 의식적 사고
□ 기수는 자신이 코끼리를 통제한다고 생각합니다.
- 하지만 코끼리는 힘이 셉니다.
- 코끼리가 정말 왼쪽으로 가고 싶어 하면
- 기수가 아무리 오른쪽으로 고삐를 당겨도
- 결국 코끼리가 이깁니다.
□ 우리의 마음도 비슷합니다.
- 감정이 먼저 방향을 정합니다.
- 이성은 그 뒤를 따라가며
- 왜 그 선택이 맞는지 설명하려고 합니다.
“코끼리가 ‘이건 좋아’라고 결정하면 기수는 왜 좋은지 이유를 찾는다. 코끼리가 ‘이건 싫어’라고 결정하면 기수는 왜 나쁜지 이유를 찾는다.”
- “세계척학전집 - 심리학편”, “이클립스”
□ 그래서 우리는 사람이 감정적인 동물이라는 사실을
- 단순히 지식으로 아는 수준을 넘어설 필요가 있습니다.
- 실제로 여러 관계 속에서 겪어보고
- 반복해서 체감하고
- 무의식에 새겨질 정도가 되어야
- 인간관계에서 감정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.
□ 그때부터 사람을 대하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집니다.
- 상대방을 논리로만 설득하려 하지 않게 되고
- “왜 저렇게 비이성적이지?”라고만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.
- 대신 “저 사람에게는 지금 어떤 감정이 먼저 작동하고 있을까?”
- “저 사람이 방어적으로 반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?”
- “논리 이전에 어떤 불안, 자존심, 두려움, 욕구가 있는걸까?”
□ 우리는 인간관계를 체계적으로 배운 적이 거의 없습니다.
- 대부분 감각적으로 배웁니다.
- 눈치껏 배우고
- 상처를 받으면서 배우고
- 실수하면서 배웁니다.
□ 그래서 특히 내성적인 사람들은
- 관계에 대한 경험치가 부족한 경우가 많고
- 사람을 이해할 때도
- 논리적인 틀에 지나치게 기대는 경우가 있습니다.
- “내 말이 맞는데 왜 이해를 못 하지?”
- “이렇게 설명했는데 왜 설득이 안 되지?”
- 이런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.
□ 하지만 사람은 논리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.
- 논리가 틀려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
- 감정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
-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.
□ 지금까지의 인생을 돌이켜보면
- 이 사실은 아무리 말로 들어도
-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.
- 직접 겪어봐야 합니다.
- 관계에서 부딪혀보고
- 설득에 실패해보고
- 내 말이 맞는데도 상대가 움직이지 않는 경험을 해봐야
- 그때서야 어렴풋이 감이 잡힙니다.
□ 감정을 배우는 것, 관계를 배우는 것도
- 야구를 배우는 것과 비슷합니다.
- 야구를 잘하려면
- 공을 던지고, 치고, 받고, 몸으로 익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.
□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은
- 야구를 배우는 데 1년 이상 걸리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면서
- 감정과 관계를 배우는 것은
- 마음만 먹으면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.
□ 하지만 관계 능력도 근육과 같습니다.
- 쓰지 않으면 약해집니다.
- 피하면 더 서툴러집니다.
- 부딪히고 조절하고 회복하는 경험을 해야
- 조금씩 단단해집니다.
□ 최근 들어 사람들은 점점 더 독립적으로 살아갑니다.
-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
- 관계를 맺는 비용은 커졌고
- 사는 일은 더 팍팍해졌습니다.
□ 특히 MZ세대는
- 불필요한 관계에 에너지를 쓰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고
- 상처받을 가능성이 있는 관계는
- 아예 피하려는 경우도 많아보입니다.
□ 물론 그 마음도 이해됩니다.
- 관계는 피곤합니다.
- 감정은 부담스럽습니다.
- 사람을 상대하는 일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.
- 혼자 있으면 적어도 상처받을 일은 줄어듭니다.
□ 하지만 문제는
- 관계를 피한다고 해서
- 관계 능력이 좋아지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.
□ 감정도 근육과 같다면
- 회피는 휴식이 아니라
- 근육을 쓰지 않는 상태에 가깝습니다.
- 당장은 편할 수 있지만
- 시간이 지날수록 관계를 견디는 힘은 더 약해질 수 있습니다.
□ 결국 사회를 살아간다는 것은
- 사람과 부딪히며 살아간다는 뜻입니다.
- 직장에서도
- 사업에서도
- 가족 안에서도
- 친구 관계에서도
- 결국 중요한 문제는 사람을 통해 발생하고
- 사람을 통해 해결됩니다.
□ 그러면 과연 관계를 피하는 사람이 이득일까요.
- 당장은 덜 피곤할 수 있습니다.
- 당장은 덜 상처받을 수 있습니다.
-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
-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
- 감정을 다루는 능력
- 갈등을 견디는 능력
- 설득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키울 기회를 잃게 됩니다.
□ 그것은 생각보다 큰 손실일 수 있습니다.
- 돈을 버는 것도 사람을 통해 이루어지고
- 기회를 얻는 것도 사람을 통해 이루어지고
- 위기를 넘기는 것도 사람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.
□ 그래서 저의 요즘 생각은
- 인간은 감정적인 동물이라는 사실을
- 단순한 명언처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.
- 그것은 인간관계의 출발점이고
- 설득의 출발점이며
- 나 자신을 이해하는 출발점이기도 합니다.
□ 사람은 논리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.
- 감정이 먼저 움직이고
- 논리는 그 뒤를 따라옵니다.
□ 이 사실을 정말로 받아들이는 순간
- 사람을 대하는 방식도 달라지고
- 나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도 달라집니다.
- 이렇게 조금씩 내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
- 정직하게 이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.